거제도와 3박4일여행 vlog
여행을 왔다.아니 여행이라기 보단 살던 곳에서 좀 떨어져 보고 싶었다.평소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를 주(主)로 삼고 떠나 고기를 낚기 보단 무엇인가 머릿속에 드는 잡스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물론 좋아하는 낚시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지만 낚시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란 쉽지는 않다.낚시인이라면 공감할것이다.낚시는 절대 생각을 정리 할수 없는 레포츠다.
낚는 생각만 나지,낚시하면서 무슨 인생타령인가?
낚싯배 타고 다른사람들은 다 걸어올리는데 거기서 '에구 직장에서 어떻게 하지?'이런 생각 절대 안난다.
못걸어올리면 오히려 스트레스다.
어떻게 낚을까?어떤미끼를 쓸까?저 찌가 언제 잠길까?란 생각만 들지.마음이라는 비닐봉지에 굳이 고민거리를 포장해 낚싯대 앞에 앉아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지?그문제는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은 절대 안든다.
그러니 낚시할때는 낚시만 하고, 조용히 생각할꺼리가 있을땐 순수 여행만 가는게 좋은것 같다.
그래도 혹시몰라 낚싯대 2대를 챙기는건 안비밀....
경기도 평택에서 휴게소 2군데 경유해서 총 5시간 걸렸다.
평일이라 막히는것도 없었고 자차로 가기엔 충분하다.
동네 큰개 한마리가가 돌아다니는데 안문다고는 하지만 왠지 좀 무서웠다.
해달을 밤에 보니 무서웠다.어두워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두눈이 반짝이면서 두세마리가 날쳐다볼때 달려들것만 같았다.
어르신이 조용히 와 '뭐가나와요?'하고 물으신다.
겸연쩍게 '한마리두 안나오네요'라고 말할수 밖에 없었다.
창촌방파제가 낚시로 유명한 방파제인데 이렇게 해녀분이 작업을 하고 돌아가시는 광경을 목격할수 있다.낚시할때 절대 방해하지 않고 해녀분이 지나가시는지 꼭 살펴야 한다.
이제 어두워지는 섬마을..3박4일을 꾸준히 바다만 보았다.
바다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려고 마음속에 잔뜩 담아왔지만
전부 꺼내지 못했다.그리고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낯선곳이 주는 두려움 때문에 잠시 괴로운 생각을 안할수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야한다.
누군가 그랬다.여행의 묘미는 돌아갈곳이 있으니 좋은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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